오늘 새벽에 있었던 2019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유영 선수가 78.22점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감점없이 성공 시켰습니다. (챌린저 시리즈에서 랜딩했으나 감점 받은 기록 있습니다. 일반 대회에서 랜딩한 기록도 있습니다.) 같은 대회 출전한 한국의 피겨 김예림 선수는 61.23점으로 쇼트 8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0월 27일 일요일 05:00~07:00 에 실시됩니다. 실시간 중계 보는 방법은 피겨 주요 국가들 제외한 싱가포르, 타이완 등으로 IP 우회 후 유튜브 Skating ISU 채널에서 공식 생중계를 보시거나,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한국 중계를 보는 것입니다. TV가 없더라도 SBS 홈페이지에서 들어가셔서 온에어 들어가시면, SBS Sports 채널을 온에어로 볼 수 있습니다.
1. 여자 싱글 쇼트 결과
1위 키히라 리카 81.35
2위 유영 78.22
3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78.22
4위 브레디 테넬 72.92
5위 가브리엘 데일먼 63.94
6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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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김예림 61.23
2. 경기 리뷰
유영 선수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그동안 연마해왔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클린 연기를 했습니다. 첫 점프인 트리플 했지만, 문제 없었는지 2점대의 가산점을 받았습니다악셀에서 랜딩이 살짝 박히나 . 그리고 빠른 도입에서 이어진 트리플러츠 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어 트리플 악셀과 동일하게 2점대의 가산점을 받았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과 이외 비점프 요소도 스텝 시퀀스를 제외하고 1점대가 넘는 가산점과 레벨4 를 인정받았습니다. 경기를 보다보면 화면 좌측 상단에 실시간으로 채점한 결과가 뜨는데 저는 제 눈이 맞나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ㅎㅎ (지난 소치 때처럼) 그리고 종종 나오는 결과이듯 경기가 끝나고 다시 채점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점프나 가산점이 있을까봐 조마조마했었네요.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이미 20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아 상위권 선수라는 걸 증명했지만, 첫 데뷔전에서 이렇게 좋은 수행과 가산점을 받을 지는 기대하지 않았거든요ㅜ 입상 후보라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트루소바 선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다니 한국 피겨계의 경사라고 봅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클린 연기 하기를 기대하고, 보란듯이 입상해서 나머지 1개 대회도 추가 초청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예림 선수는 여러모로 아쉬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지 않나 합니다. 초반 빠른 스케이팅 활주 후 도약한 트리플러츠 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에서 러츠를 양손타노로 아름답게 뛰어 가산점이 높게 나오나 했는데 경기종료 후 최종적으로 러츠에 엣지콜을 받았습니다. 트리플룹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구요. 그리고 오늘 스핀 레벨도 신경쓰지를 못 한 것 같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는 제가 봐도 레벨4 못받는 건 물론 엣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속도가 너무 느려지고 자세를 놓아버리는 듯했는데, 결국 감점까지 받고 말았습니다. 싯스핀 수행도 아쉽구요.. 블랙스완의 강렬한 표정연기는 이어갔지만 기술요소 수행이 좋지 못해 기대한 만큼 높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좀 더 정돈된 경기를 하길 기대해야겠습니다.
키히라 리카 선수 굉장한 클린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최근 본 트리플 악셀 중 가장 깔끔한 점프였지 않나 합니다. 역시 가산점을 2.86점이나 받았네요. 여자 싱글 선수들 중 유일하게 비점프 요소 전체 레벨4 를 달성하는 등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고 작년에 이어 또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후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리뷰 할 것 없이 피겨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감상하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키히라 리카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안무가 너무 좋고 리카 선수의 스케이팅을 돋보이게 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PCS 도 35점이 넘게 받는 게 안무의 공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동안 준비한 쿼드러플 살코를 뛸 지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선수 역시나 그랑프리 시리즈 시니어 데뷔전이었는데, 무섭게 클린 연기 했습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트리플러츠 트리플룹 콤비네이션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2.19점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유영 선수와 마찬가지로 스텝 시퀀스는 레벨2 에 그쳤네요. 이 대회 테크니컬 심판이 스텝 시퀀스를 아주 엄격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부 선수들 제외하고는 상위권 선수들도 대거 레벨2 를 줬습니다ㅎㅎ; 아무튼 클린 경기해 74점대 높은 점수로 쇼트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트루소바 선수는 쇼트 3위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 후보입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 최소 2회 이상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랜딩 하기만 한다면 아주 높은 기초점을 받을 것이고 깔끔하게 성공시킨다면 또 높은 가산점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투트베리제 코치 휘하 3인 중 동기급(?)인 안나 쉐르바코바 선수가 이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부담감도 있고 간절히 1위를 바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화이팅화이팅
브래디 테넬 선수는 지난주에 이어 바로 두번째 그랑프리 대회 출전했습니다. 역시나 클린에 가까운 연기를 하면서 73점에 가까운 점수로 쇼트 4위를 차지합니다. 테넬 선수도 시니어 오래 했기 때문에 기본 PCS 가 높습니다. 스케이팅 자체도 실제 빠르고 좋구요. 프리 스케이팅 지난 대회 수준으로 한다면 유영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포디움에 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활을 꿈꾸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선수는 오늘 쇼트 프로그램 말그대로 폭망해버렸습니다.. 쇼트에서 수행하는 3개의 점프 중 1회 더블악셀은 두발랜딩하면서 넘어질 뻔하고 그 다음 단독 트리플러츠에서는 진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플립 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도 토룹 회전 부족 판정을 받았네요. 원래 더블악셀이 불안한 선수이고, 트리플러츠는 엣지 교정 때문에 실수를 자주하는 점프인데 가장 안좋은 결과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메드베데바 선수는 러츠에 콤플렉스라도 있는지 계속 러츠를 고집하는 데 다른 점프로 대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ㅜ 기초점 더 받자고 하다가 감점에 디덕션도 받으니까요.. 심기일전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금 더 나은 경기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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