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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결과) 2019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에그나-노이마르크트

피겨스케이팅 이야기_Figure skating

by 초초씨 2019. 10. 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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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JGP 7차 대회 (Egna-Neumarkt, ITA) 경기 결과 정보입니다. 한국의 피겨 박연정 선수와, 차영현 선수가 출전 했습니다. ※ IP 우회 없이도 중계 볼 수 있도록 열렸네요. 유튜브에 ISU Junior Grand Prix 채널 검색하시면 실시간 중계 보실 수 있습니다.

 

1.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결과

 

박연정 선수 오늘 많이 긴장했는지 많은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ㅜ 울듯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치는 연정 선수를 지켜보는 제가 마음이 다 아팠네요. 첫 3Lz+3T 콤보 연결 토룹에서 넘어진 게 전체 경기에 영향을 준 것 같아 보입니다. 러츠 도입이 좀 늦었다 싶었는데, 랜딩했을 땐 이미 펜스에 너무 가까워, 완전히 닿지는 않았지만 당황한 것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실수를 쉽게 잊기는 어려웠는지 이어진 트리플룹도 싱글로 처리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넘어진 것보다 이 팝해버리는 게 점수에는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스핀에서도 실수가 나왔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을 찾은 것 같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에 실망스럽겠지만, 부디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게요. 연정 선수 화이팅!

 

크세니아 시니치나 선수, JGP 4차 첼랴빈스크에서보다 더 좋은 쇼트 경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트리플룹과 트리플러츠-트리플루부 콤비네이션 모두 양손 타노를 구사하면서 점프 전후로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트랜지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케이팅도 빠르고, 스텝시퀀스에서 엣지를 깊게 깊게 하면서 타는 모습이 스텝 잘 볼줄 모르는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많은 실수를 하는 선수도 아니라서 무난하게 프리도 1위하고,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안나 프롤로바 선수는 바로 지난주 주그프 6차 대회에 출전해 최종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쇼트 경기에서는 지난주 받았던 67점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트럿트토 콤비네이션 점프 시 러츠 랜딩이 좋지 않아 연결 점프를 더블로 처리했고, 그 이외에 전반적으로는 클린 경기 했으나, 비점프 요소에서 아직 큰 강점이 있지는 않아 GoE 나 구성점에서 높은 점수는 얻지 못했습니다. 

 

 

 

2.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결과

 

1위 다니엘 그라슬 82.77

2위 페트르 구멘닉 80.99

3위 이반 슈무라트코 75.26

4위 일리아 말리닌 72.19

5위 일리야 야블로코프 70.39

...

12위 차영현 60.85

 

차영현 선수는 여러 실수가 나오면서 60점대로 쇼트 12위에 올랐습니다. 트리플 악셀은 다운그레이드에 감점까지 들어가게 되었으니, 점프 성공률 감안하면 쇼트에서는 더블 악셀을 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체인지 카멜스핀은 지난 4차 대회에 이어서 레벨2 를 받았고, 발을 바꾼 후 수행하는 스핀이 너무 느려ㅜ 레벨4 까지는 받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시작할 때 자심감 있게 표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결과가 좋지 만은 않아서 아쉽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또, 만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쇼트 1위는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약간은 뻣뻣한(?) 상체 움직임과 독특한 스핀을 구사하는 매력있는 선수입니다. 오늘 쇼트에서 점프/비점프 요소 모두 훌륭히 수행해내면서 클린 경기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5차 대회에서도 쇼트 클린하면서 81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었는데, 오늘은 그 때 하나 빼먹은 스텝시퀀스까지 레벨4 달성해 구멘닉 선수보다 앞선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위해서는 프리에서도 1위를 지켜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싱에서도 비러시아 선수가 파이널에 좀 더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라슬 선수 응원하겠습니다'-'

 

페트르 구멘닉 선수 근소한 차이로 쇼트 2위에 올랐습니다. 클린 경기를 했지만, 체인지 카멜 스핀 레벨3 을 기록한 것과 그라슬 선수에 비해 아주 미세하게 GoE 가 낮게 책정 되었습니다. 점프를 아주 가볍게 뛰지만, 강한 볼레로 음악에 비해 안무가 강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은 선곡을 한 차영현 선수의 안무가 조금 더 음악에는 맞지 않았나 싶네요.

 

일리야 야블로코프 선수 3A 랜딩과 3Lz+3T의 러츠 랜딩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70점대로 쇼트 5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담감에 긴장이 되어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금 더 만회하기를 바랍니다. 야블로코프 선수는 이번 마지막 7차 대회에서 1위를 해야만 파이널 진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반 슈무라트코(Ivan Shmuratko 어떻게 읽는지 어렵네요ㅜ) 선수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본인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음악이 아주 감미로웠네요.  

 

미국의 일리아 말리닌 선수는 지난 2차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에서 201점대로 4위를 차지한 선수입니다. 만으로 14세, 첫 주니어 그랑프리 시즌을 맞이한 어린 선수인데 쇼트 프로그램 선곡이 남다릅니다. 어린 선수가 연기하기에는 많이 농익은(?) 음악임에도 아주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귀엽고 보기 좋았습니다.ㅎㅎ 끼도 많고 트리플 악셀을 쉽게 해낼 만큼 점프 기술도 좋습니다. 미국의 남싱 유망주가 아닐까 싶네요. 프리 스케이팅 경기 뿐 만 아니라 벌써 내년 주그프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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