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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과) 2019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에그나-노이마르크트

피겨스케이팅 이야기_Figure skating

by 초초씨 2019. 10. 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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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남여 싱글 경기가 끝났습니다. JGP 7차 에그나-노이마르크트 대회 최종 결과 정보 알려드립니다. 한국의 피겨 박연정 선수가 최종 5위, 차영현 선수가 11위를 차지하며 전체 JGP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1. 여자 싱글 최종 결과

 

1위 크세니아 시니치나 215.58

2위 안나 프롤로바 176.21

3위 알레시아 토르나기 175.93

4위 이사벨 인시손 167.47

5위 박연정 163.82

 

피겨 박연정 선수 쇼트 경기에서의 부진을 프리에서 만회해 12위에서 5위까지로 순위 상승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뼈아픈 실수로 파이널 진출은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첫 주니어 그랑프리 시즌 2개 대회에서 은메달과 5위를 차지한 것도 대단히 좋은 성적이고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원동력이 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제가 다음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윤아선 선수도 다음 시즌 주그프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에도 여러 한국 선수들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프리 스케이팅 리뷰를 하자면, 연정 선수 두 번의 트리플러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모두 어텐션을 받았습니다. 엣지를 주의하라는 표시인데 확실한 아웃사이드 엣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러츠에서 약간 스텝아웃 되면서 트리플토룹이 아닌 더블룹으로 연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완성도의 경기였으나, 스케이팅이 느리고 스킬이 좋지는 않아서 구성점 51점대로 상위 5명 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네요. 스케이팅 스킬이나 구성점은 점차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보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크세니아 시니치나 선수 쇼트 경기에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모든 점프를 깔끔히 뛰고, 전제 비점프 요소도 레벨4 를 달성하면서 기술점 GoE 만 15점 가까이 받았습니다. 구성점은 무려 65점 중반대를 받게 됐습니다. (시니어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이 받는 점수입니다.) 확실히 지난 4차 대회에서의 실수를 잊게 할 만큼 완벽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이팅도 시원시원하구요. 이번 대회에 전체 클린 경기를 하면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기록했고,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 다음으로 높은 점수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확정했습니다.

 

안나 프롤로바 선수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시나 넘어지는 실수를 하면서 프리 4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리플 러츠에서 자주 실수를 하는 것으로 보아 러츠를 조금 어렵게 느끼는 것 같네요.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러시아 선수 중 최소 1명이 포디움에 설 것이기 때문에 안나 프롤로바 선수가 내년 시즌은 주니어 그랑프리 안정적으로 배정받을 수도 있지만, 치고 올라오는 어린 선수들이 있을 수 있어 더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2군에 들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2018/19 시즌 이탈리아 내셔널 챔피언인 알레시아 토르나기 선수 프리 스케이팅에서 클린에 가까운 경기를 해내면서 프리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6차 대회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하면서 총점 148점대 9위를 차지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개인 최고점도 경신했습니다. 연결 트리플 점프를 가볍게 하고, 점프 랜딩에서도 속도감 있으면서 깔끔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편곡이 너무 이상하긴 하지만요..) 나이가 꽤 있지만, 이번이 첫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입니다. 내년에도 JGP 잔류한다면 포디움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2.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결과

 

1위 크세니아 시니치나 140.93

2위 알레시아 토르나기 119.26

3위 박연정 115.55

4위 안나 프롤로바 114.78

5위 이사벨 인시손 108.97

 

 

 

3. 남자 싱글 최종 결과

 

1위 다이엘 그라슬 241.53

2위 페트르 구멘닉 232.39

3위 이반 슈무라트코 221.44

4위 일리야 야블로코프 213.40

...

11위 차영현 186.01

 

차영현 선수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등 실수들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게 경기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주니어 그랑프리 잔류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을 뛰어야만 한다면 좀 더 강한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도입 속도도 느리고, 높이도 회전수도 모자라서 성공 확률이 너무 낮은 것 같네요. 다음 국내 대회와 유스 올림픽에서 조금씩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 선수가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7차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쿼드러플룹 점프에서 양손을 바닥에 짚은 것과 트리플 악셀이 약간 박힌 것, 트리플플립 어텐션 등을 받았지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첫 쿼드러츠는 회전수도 충분하고 아주 완벽하게 뛰어낸 것으로 보였는데 GoE 2.8점 가까이나 받았네요. 자국 경기장에서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기쁠 것 같습니다. 또, 주니어 그랑프리 진출을 확정 지었고, 이번 경기에서 받은 점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한 남자 선수들 중 3번째로 높은 점수입니다.  

 

페트르 구멘닉 선수는 4회전 러츠와 살코 점프에서 회전수가 부족해 보였고, 살코에서는 중심축이 무너지면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습니다. 3Lz+3Lo 도 뛰는 선수인데 이 점프도 회전수 부족을 받았네요. 남자선수들 중에서는 상체를 유연하게 잘 쓰고, 양손 타노를 많이 구사하는 선수로 프리 스케이팅 점수 굉장히 잘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라슬 선수에게 밀려 2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반 슈트라트코 선수 첫 발재간(?) 안무가 귀여웠습니다. 이런 독특한 안무 좋네요. 트리플악셀-트리플토 점프 아주 높고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물흐르듯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일리야 야블로코프 선수는 겉으로는 거의 실수 없는 경기를 했으나, 기술 수행 요소가 깔끔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4위로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마무리합니다.

 

일리아 말리닌 선수는 007 음악 편곡에 맞춰 연기를 했는데, 쇼트 프로그램 만큼 통통 튀는 매력은 없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ㅎ 다른 선수들 보다가 말리닌 선수 경기를 보니까 아직 체구가 작고 어리다 보니 확실히 스케이팅이 느린 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유영 선수처럼 트리플 러츠에서 토를 바로 찍는 모습이 있는데 점프 자체가 불안해 보이고 스텝아웃하거나 연결점프가 회전수 부족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드의 해설처럼 14세 밖에 안되었으니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의 주니어 남싱의 미래가 될 지도 모르는 선수인 건 분명합니다.

 

 

4.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결과

 

1위 다니엘 그라슬 158.76

2위 페트르 구멘닉 151.40

3위 이반 슈무라트코 146.18

4위 일리야 야블로코프 143.01

...

9위 차영현 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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