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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결과) 2019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 크로아티아 컵

피겨스케이팅 이야기_Figure skating

by 초초씨 2019. 9. 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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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2019-20 JGP 6차 대회 쇼트 결과입니다. 한국의 이해인 선수가 2위, 이시형 선수 7위, 전정은/최성민 선수가 16위에 올랐습니다.


1.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결과


1위 다리아 우사체바 71.09

2위 이해인 69.29

3위 안나 프롤로바 67.93

4위 우라마츠 치사토 57.90

5위 알리나 우르쉐이즈 55.98


이해인 선수 우사체바 선수와 근소한 차이로 쇼트 2위에 올랐습니다. 새벽 경기라 생중계를 보지는 못했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봤습니다. (자율출근제..감사합니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쇼트 66.93점을 기록한 이후 시즌 베스트 점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3차 대회 때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당시엔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약간 위험한 모습도 보이고 약간 긴장한 듯한 스케이팅을 보여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경기는 아주 편안하고 아름답게 연기했습니다. 테드 바튼도 연신 칭찬 일색이어서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다만, 잘못하면 연결 트리플토룹 회전이 아주 약간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감은 다리를 빼는 게 눈에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공중 회전이 느린 것 같지는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그 점이 조금 불안해 보입니다. 해인 선수, 이외에는 아주 완벽한 클린 연기를 했습니다. 깊은 엣지, 녹턴 선곡에 맞는 우아한 연기로 29점 중반대의 구성점(PCS)을 받은 것도 기쁩니다. 비점프 요소도 모두 레벨4를 받았습니다. 다리아 우사체바 선수보다 GOE를 약간 적게 받고 PCS도 1점 조금 넘게 덜 받으면서 2위에 랭크했지만, 프리 스케이팅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클린 경기한다면 3차 대회처럼 금메달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2위 안에 든다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은 확정입니다.


다리아 우차체바 선수 3차 대회와 같이 쇼트 프로그램 클린 경기를 했습니다. 이해인 선수와 기술점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구성점을 거의 대부분 7.5점 이상 받으면서 71점이 넘는 점수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사체바 선수는 쇼트나 프리에서 한 번씩 실수를 하는 선수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클린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누가 되었든 이해인 선수와 1, 2위를 나란히 한다면 우사체바 선수도 파이널 진출 확정입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첫 출전한 러시아의 안나 프롤로바 선수가 쇼트 3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선수일지 기대감이 컸는데, 1군 선수들에는 약간 못미치는 감이 있었습니다. 왜그럴까 하고 여러 번 돌려봤는데 일단 러시아 선수들 특유의 빠르고 깔끔한 스케이팅이 조금 부족한가 싶고, 점프 공중자세와 랜딩 시 엉거주춤(?)함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첫 트리플 룹에선 조금 어색한가 싶고, 더블악셀은 전면으로 뛰는 거라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점프 모두 확실히 어색해보이는 점프를 합니다. (주관적인 의견이라 또 다르게 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ㅎㅎ;)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 번 자세히 보고 싶네요. 그러나, 프리 경기도 이 정도로 보여준다면 포디움에는 무난히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결과


1위 아트루 다니엘리얀 82.11

2위 앤드류 토르가쉐프 80.53

3위 안드레이 모잘레프 78.85

4위 사토 슌 78.41

5위 가브리엘 프란기파니 73.32

6위 스티븐 고골레프 72.12

7위 이시형 66.76


세상에나. 역시나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남자 싱글 부문이 어쩌면 여자 싱글보다 더 흥미진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포디움 싸움이 치열합니다. 정열적인 스텝시퀀스가 돋보인 러시아의 아트루 다니엘리안 선수가 깔끔한 클린 연기로 1위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다니엘리얀 선수는 4차 대회에서도 쇼트에서 83점이 넘는 파워를 뿜어냈었습니다. 그 이외 선수들도 모두 클린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중간 중간 랜딩 실수에서 가산점 차이, 비점프 요소 차이, 구성점에서의 근소한 차이로 인해 순위는 갈렸으나 크게 차이난다 할 수 만은 없는 경기들이었습니다. 각 대회들 1, 2위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만큼 누가 더 완벽한 경기를 하는지에 따라 메달 색깔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또, 그에 따라 파이널 진출 여부가 결정되니 모두들 절심함이 크겠지요.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이시형 선수는 트리플 악셀 회전이 느리고 높이가 낮다 싶었는데 결국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후로는 실수가 없었다고 생각됐는데,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러츠 엣지 어텐션과 언더로테(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감점이 컸습니다. 다른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근사 클린 경기를 하였기 때문에 포디움을 위해서는 이시형 선수도 클린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조금은 아쉽게 되었습니다ㅠ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현재 9월 28일 새벽 남싱 프리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뷰 후 경기 결과 올리겠습니다. 생중계는 IP 우회 후 ISU 주니어 그랑프리 공인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 아이스 댄스 쇼트 프로그램 결과


16위 전정은/최성민 39.59


아이스 댄스에 대해서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던 터라 하나씩 공부해가는 중입니다. 전정은/최성민 선수 경기를 봤을 때에는 오 나쁘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감점이 나오길래 뭔가 했습니다ㅜㅎㅎ 다른 상위권 선수들을 보니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점수는 높지 않지만, 신나는 음악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아 프리스케이팅도 기대하고 봐야겠습니다.


아이스 댄스라는 종목이 한국에서 큰 관심도가 없고 선수도 잘 없는데, (민유라/겜린 선수 때 주목받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두 선수가 길을 잘 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저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언제 한 번 날잡고 아이스댄스 기술들이나 가산점 포인트들에 대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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