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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과) 2019 JGP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4차 첼랴빈스크

피겨스케이팅 이야기_Figure skating

by 초초씨 2019. 9. 1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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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주니어 그랑프리 4차 (첼랴빈스크, 러시아) 대회가 끝났습니다. 한국의 도지훈, 차영현 선수가 출전한 경기이며 두 선수 최종 순위는 각각 14위, 5위입니다. 

 

1. 여자 싱글 최종 결과

 

1위 카밀라 발리예바 221. 95

2위 크세니아 시니치나 204.25

3위 빅토리아 바실리예바 198.79

4위 아라키 나나 181.80

5위 우라마츠 치사토 171.32

...

14위 도지훈 141.71

 

 

 

2.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결과

 

1위 카밀라 발리예바 148.39

2위 빅토리아 바실리예바 131.75

3위 크세니아 시니치나 131.21

4위 아라키 나나 122.75

5위 케이트 왕 109.94

...

16위 도지훈 88.67

 

 

 

도지훈 선수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동안에도 보기 드물만큼 좋지 않은 경기가 나와버렸습니다.. 보는 입장에서도 안타까웠지만 지금 가장 속상할 사람은 본인 자신이겠지요. 곧 국내 대회들이 있으니 멘탈 케어가 필요한 시점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도지훈 선수의 프리 점수표 첨부합니다. 프리 경기 7회의 점프 수행 요소 중 5번에 걸쳐 넘어짐, 엣지콜, 회전수 부족, 싱글 처리 등을 하였습니다. 비점프 요소는 또 모두 레벨 4를 챙겼습니다. 비점프 요소에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점프 컨시가 좋지 않아 그런 부분도 빛을 발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프리 경기 상위 6명의 프로토콜도 올려드립니다. (구체적인 수행 점수가 궁금하신 것이 아니라면 이미지는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프리 1위, 4차 대회 최종 1위를 차지한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 오늘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쿼드토룹 2번 중 1번은 넘어졌지만 이외 모든 점프에서 평균 1.5점이 넘는 가산점을 받았으며 비점프 요소도 모두 레벨4 처리 했습니다. 프로그램 후반으로 갈수록 마치 이전에 넘어진 적 없는 것처럼 완벽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점프, 스핀, 스케이팅 모두 탁월한 선수임에 분명하고, 오늘 경기는 특히 감탄하면서 봤네요. 발리예바 선수는 현재까지 금메달 2회를 획득해 12월에 있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 짓습니다. 유력한 파이널 우승 후보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빅토리아 바실리예바 선수는 근소한 차이로 시니치나 선수를 제치고 프리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클린 연기를 해냈으며 쇼트 때와 마찬가지로 시원한 스케이팅을 보여주었습니다. 초고난도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처럼 쇼트/프리 클린 해낸다면 더 좋은 결과를 보는 날이 있을 것 같네요.

 

최종 은메달을 차지한 크세니아 시니치나 선수는 고난도 점프인 3Lz+3Lo 에서 넘어지면서 프리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외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으며, 전략적으로 후반 점프 3개를 모두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면서 기초점을 올리는 구성을 했습니다. 시니치나 선수의 이번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은 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고혹적인 녹색 의상과 독특한 눈썹 장식. 몽환적인 인도 음악이 잘 어울려진 연기였네요. 하나 흠을 잡자면, 콤비네이션 연결 점프를 뛰기 전 팔 모양이 어색해 불필요한 동작처럼 보입니다. 추가 회전력을 얻기 위함인 것 같은데 연달아 보이니 너무 잘 보이는.. 아무튼 그래도 전반적으로 깔끔한 경기였습니다.

 

일본의 아라키 나나 선수 1차 대회보다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점수도 총 6점 가량 더 올려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는 러시아의 막강한 3명의 선수들이 있었기에 한 번 더 최종 4위를 차지했습니다.

 

 

 

3. 남자 싱글 최종 결과

 

1위 페트르 구멘닉 222.14

2위 아트루 다니엘리안 221.93

3위 일리야 야블로코프 207.68

4위 알렉 귄즈보그 185.80

5위 차영현 183.61

...

11위 로영명 169.25

 

 

 

4.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결과

 

1위 페트르 구멘닉 147.99

2위 아트루 다니엘리안 138.62

3위 일리야 야블로코프 133.95

4위 차영현 122.56

5위 가브리엘 프란기파니 121.66

...

10위 로영명 109.26

 

 

 

차영현 선수 점수표 첨부합니다. 트리플 악셀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끈기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쇼트 8위, 프리 4위로 최종 5위에 올랐습니다.

 

 

 

차영현 선수 이외 상위 4명의 프리토콜 올려드립니다. 여자 싱글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선수 3명이 모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완성도 측면에서 보기에 썩 즐거운 선수는 없었습니다. 점프들 절반 이상이 (GOE 0점대라도 받은 점프조차) 랜딩 자체가 좋지 못한데 다들 200점대가 넘는 높은 점수를 받으니.. 이전과 채점제가 달라지면서 점수 인플레가 왔다지만, 어떨 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주니어/시니어 남자 싱글에서 트악은 기본이고 쿼드 경쟁이 치열한데 시니어 최상위권 선수들조차 클린 경기를 해내기 어려운 현실이지 않나요. 쿼드 없이 클린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쿼드도 시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스포츠를 즐기는 팬 입장에서는요..

 

사족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도 절반을 지나왔으니 차주 5차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파이널 진출 예상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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