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 주니어 그랑프리 1차 (Junior Grand Prix-Courchevel) -프리결과

 

 

오늘 새벽에 열린 2019-20 주니어 그랑프리 1차 (쿠쉐벨) 대회에서 한국의 위서영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포디움 가능성이 높긴 하였지만, 은메달을 차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또, 전체 클린으로 합계 190점을 넘게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국제 무대 190점이 넘는 점수를 받은 국내 선수는 이번이 5번째라고 하네요. 러시아와 일본의 유망한 선수들을 제치고 2위에 오른 위서영 선수 축하드립니다:)

 

 

위서영 선수는 오늘 상위권 선수들 중 (전체 경기는 못 봤지만 전체 선수들 중일 수도 있습니다.) 유일하게 전체 경기 클린 연기를 해냈습니다. 많이 떨렸을텐데 아주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비교라는 건 되도록 하면 안되겠지만) 예전 김연아 선수와 같이 다른 선수가 어떤 경기를 치르던 자신의 연기만 묵묵히 클린해내던 모습을 연상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둬 모두의 기대감이 올라가겠지요. 그래도 그저 다치지 않고 본인이 만족할 연기를 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금메달은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가 획득했습니다. 쇼트와 프리 경기에서 모두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룹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높은 기술점을 챙겼습니다.

 

 

어제 쇼트에서 1위한 마야 크로미크 선수는 앞선 발리예바 선수의 높은 점수를 보고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던 건지.. 프로그램 시작부터 불안한 스케이팅을 보여주더니 그만 점프 랜딩 시 3번이나 넘어지고 맙니다. 사실 크로미크가 클린에 가까운 연기라도 했다면 2위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경기 능력 중에 하나겠지요. 좋은 스케이터인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마음 회복 하고 멋진 연기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 5위는 나나 아라키, 토모에 가와바타 선수가 차지 했습니다. 1~5위권은 다들 예상한 선수들이 진입 마무리 했습니다. 한국의 도지훈 선수는 안타깝게도 프리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고 프리 12위, 최종 9위에 올랐습니다. 스스로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에는 이런 경험을 발판으로 더욱 성장하는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1. 2019-20 주니어 그랑프리 1차 (쿠쉐벨) 주니어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결과

 

 

어제 쇼트 결과 글에 아래 점수표의 약어가 어떤 의미인지 올려 놨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프리 경기에서는 PCS 내 5가지 요소에 1.6 을 곱해 PCS 총점을 산출합니다.  

 

 

 

 

 

 

 

2. 2019-20 주니어 그랑프리 1차 (쿠쉐벨) 주니어 여자 싱글 최종 결과   

 

 

 

 

 

 

 

 

3. 그랑프리 시리즈 파이널 진출 포인트 계산

 

 

이른감이 있지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파이널 진출 관련 포인트 계산하는 법을 남깁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총 7차 대회까지 있습니다. (시니어는 6차) 각 대회에서의 순위를 포인트화 시켜 총점이 높은 상위 6명이 그랑프리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각 순위별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8위까지 포인트가 있기는 하지만, 5위 이하 랭크된 선수가 파이널 진출한 사례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한 선수들은 시리즈 대회에서 대부분 1~4위를 차지한 선수들입니다. 

 

 

- 금메달 : 15점

 

- 은메달 : 13점

 

- 동메달 : 11점

 

- 4위 : 9점

 

- 5위 : 7점

 

- 6위 : 5점

 

- 7위 : 3점

 

- 8위 : 1점

 

 

사실, 포디움 (메달) 경쟁이 아주 아주 치열하지 않은 이상 파이널 진출은 보통 24~30점대가 합니다. 최소 은, 동은 따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대회 1위를 하고 다음 대회 4위를 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4위 한 선수들이 파이널 진출한다는 건 특히 현재 여자 싱글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22점대까지 기회가 온다면 모르겠지만요.

 

 

전체 대회 내 총점을 일렬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 대회에서의 성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대회에 배치되느냐도 파이널 진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참가하는 그랑프리 시리즈는 자신이 대회 선택을 할 수 없고 세계선수권 1, 2, 3위가 모두 다른 대회에 배치 되는 등 ISU 에서 직접 조정을 해 그랑프리 시리즈 초청을 합니다. 이와는 다르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선수가 직접 참가할 대회를 정합니다. 그러나 두 대회를 정할 당시에는 다른 국가의 어떤 선수가 그 대회에 참가하는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선수 엔트리가 뜬 이후에도 계속 참가 여부를 바꾸는 게 그랑프리 시리즈 특징이니, (시니어도 초청 받았지만 기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이 좋다면 예상외의 순위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는 전제하에서겠지요.

 

 

1차 대회 결과로는 위서영 선수가 13점의 그랑프리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다음 5차 (발틱) 대회에서도 3위 이내에 든다면 파이널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해인 선수 다음으로 기대가 높은 선수인데 5차 경기 때도 부디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한국 차세대 피겨 유망주 이해인 선수의 첫 대회는 다다음주 3차 (리가) 대회입니다.

이해인 선수의 경기도 기대되는데.. 어서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2차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